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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계리] 제45회 보험계리사 1차시험 합격수기

 

다음카페에 쓴 내용을 바탕으로 수정했습니다. 한동안 잘못된 공부법때문에 스트레스나 슬럼프가 많이 심해서 이를 극복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쓰려다보니 글 분위기가 조금 쳐져있는데 이 부분을 수정할까하다가 실패담도 결국엔 제 수험생활중 일부이기에 제가 느낀걸 그대로 써야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그부분은 가감없이 넣었습니다.

 

법 80(마킹실수로 실채점 77.5) 경제 87.5 수학 77.5 회계 70점입니다. 1학기 휴학하고 준비했구요, 원래 다른 진로 생각하다가 틀어서 들어온거라 일반수학 외에는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었습니다. 확률론도 고등학교때 확통내용정도밖에 몰랐으니 사실상 확률론도 베이스가 없다고 봐도 무방할거같습니다. 초시때는 사회복무요원하면서 탐색전을 하는 느낌으로 하루에 2시간-3시간씩 개념강의+판례강의만 듣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남은 근무기간동안 진지하게 다시 고민을 하게되었고 이 시험을 한번 더 쳐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소집해제한 이후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읽어보시면서 저렇게 공부하는게 좋겠다 싶은 부분들은 추려보시고 저렇게는 하지말아야겠다 싶은 것들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론 후자를 더 가져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법> : 계약 (18/20) 업(9/15) 근퇴(5/5)

-계약법 계약법의경우 제가 들을때 계약법 개념강의가 90강에 달해서 강의를 다시 듣기엔 너무 부담스러웠고 새로 개정된 근퇴법을 제외하고는 사회복무요원하면서 들었던 인강을 바탕으로 복기했습니다. 처음엔 필기한 기본서를 그냥 밑줄 친 부분을 중심으로 눈으로 쭉 읽었습니다. 이후엔 책을 다시 회독하면서 제가 이해 못한부분들을 한번씩 써보면서 몇번씩 읽어봤고 이후 뒷면 부록에 있는 법조문부분을 확인하면서 밑에있는 예제들과 대조하면서 읽었습니다. 이후 시중에 있는 객관식문제집을 풀어봤는데 잘 풀리지않아 답답했는데 오프라인으로 박후서교수님의 법조문 해설강의를 들은 다음 거기서 훈련받은내용을 바탕으로 문장을 어절단위로 끊어서 꼼꼼하게 읽는연습을 반복했습니다.

법조문해설강의가 새로운 내용을 학습한다기보단 기존 내용을 반복학습하는 느낌인데, 저는 객관식문제를 풀어보면서 선지가 모두 맞는말인것같고 헷갈린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지문에 어떤식으로 함정을 파놓을수있고 어떤 장난질을 칠수가 있는지를 알려주셔서 법조문해설강의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여유가 있으신분들 혹은 개념강의를 들었는데 기출을 풀때 뭔가 턱턱 막힌다 싶으신분들은 들어보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판례도 법조문과 마찬가지로 도무지 어떻게 공부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는데, 처음엔 그냥 강의 필기 위주로 쭉 정독했습니다. 이후엔 판례의 스토리라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회독을 거듭하다보니 왜 판례가 이렇게 나오는지 스스로 납득이 가는것들이 8, 나머지가 2정도 되었는데 납득이 안되는건 그냥 외워갔습니다. 스토리를 따라가는 연습과 꼼꼼히 읽어보는 연습이 나중에 시험장에 들어가서 처음보는 판례를 봤을때도 대처하는 능력을 기를수 있었던거같습니다.

-업법, 근퇴법: 근퇴법의 경우엔 그나마 나았는데 사실 저는 업법을 공부하는 게 너무 싫었습니다. 처음에 업법을 공부할때는 정화영교수님 필기를 바탕으로 시간을 많이 할애해서 공부했는데 그 과정이 너무 고통스럽고 막연했습니다. 이후 업법과 근퇴법은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혹은 다른 과목을 공부하다가 공부하기 싫을 때 등등 자투리시간을 활용해서 책을 꺼내 쭉 보면서 밑줄을 긋거나 간단하게 메모를 하고 몇문제씩만 푸는 작업을 반복했습니다. 짬짬이 남는시간에 이 작업 반복하다보니 슬슬 눈에 익는것들이 있었고 결과적으론 무난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경제> (35/40)

1차를 공부할때 가장 공부를 공들여서 한 과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념강의는 공익근무할때 김판기교수님 강의를 들었었는데, 처음에 다시 복습할땐 진짜 무식하게 필기를 다시 베껴써가면서 공부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처음부터 강의를 다시 들을걸 이런 생각이 듭니다. 수업들은 내용이 잊혀지는게 당연한데도 매몰비용을 자꾸 고려해버려서 이해가 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끙끙댔고 경제학연습을 두번이나 풀어봐도 당연히 문제도 잘 안 풀렸습니다.

이후 오프라인에서 신경수교수님의 문제풀이 강의를 들으면서 회독을 반복했습니다. 교수님 수업을 듣기 전에 우선 그동안 김판기T의 필기를 바탕으로 한번 풀어본 다음 틀린 문제를 체크해둔 다음 교수님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이후 교수님의 방식을 수용해서 이미 풀어봤던 문제를 한 번 더 풀어본 다음 이해가 되지 않는 문제를 따로 체크해서 질문을 드렸습니다. 교수님이 여러가지 공식이나 암기할 거리들을 세뇌하듯이 반복해주셔서 그 점이 학습에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수학> 미적분(8/10) 확통(6/11) 보험수리(17/19)

-보험수리: 처음 공부를 할 때 진짜 말그대로 무식한 방법으로 최보수를 팠습니다.. 최보수에 나오는 기호들을 하나하나 Definition 표시를 달아서 베껴적고 공식도 하나하나 증명해보고 이게 뭔지… 도대체 왜 안되는지 머리를 쥐어뜯는 뻘짓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까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뒤늦게 하홍준교수님의 수업을 들었을 때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한번 해보세요 그래야 그게 얼마나 빡센지 알지” 라고 하셨는데 저는 그 때 이미 그 뻘짓들을 다 한 상태였습니다. 정신적으로 탈진하는게 당연했습니다. 애초에 내가 시험공부를 하는거지 대학원공부를 하는게 아닌데 그렇게 했으니… 그 두꺼운 책을 그 자세로 보니까 앞의 내용을 그런식으로 하다가 뒤에 내용을 하고 또 앞내용을 보면 기억이 그렇게 크게 남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그렇게 고생을 하고나서 수업을 들으니까 훨씬 잘 받아들여지긴 했는데 굳이 그 고통을 감수할 필요가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보험수리학은 수학보단 물리학쪽에 좀 더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제와서 느끼는거지만 최신보험수리학이 어마어마한 두께를 가지고 있고 내용도 많은데 그 모든걸 소화하려고 하다보니 체하는게 당연했던거같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공부한다고 가정한다면 1회독때 모든내용을 완벽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말고 전반적인 느낌만 가져간다음에 기출문제를 한번 보고 거기에 집중적으로 나오는 부분만 잘 가져가면 별탈없이 1차를 통과하실수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에있는 모든걸 하려고 하지마세요. 진심으로 말씀드립니다.  

-일반수학: 제가 수학과지만서도 어떻게 공부할지 감이 안잡혔던 과목입니다. 사실 공부할때 나머지과목들이 너무 이해가 안되기에 그쪽을 학습하는데 신경을 너무 많이써서 소홀히 한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저는 일반수학이 궁지에 몰리기 쉽고 함정에 빠지기도 쉬운 과목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머지 과목들은 생긴게 어렵게 생겼거나 아예 모르는 개념이 나왔다 하면 얼른 제끼고 다른 문제를 풀 수 있지만 일반수학은 문제가 간단하게 생겨서 쉬워보이나 계산을 해보면 중간에 막히고 헤멜 가능성이 큰 문제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일단 미적분은 학교에서 배운대로 미적분학노트를 다시 돌아봤고 확률론은 보험과 확률통계라는 책을 한권 구입해서 개념을 학습하고 풀어봤습니다. 시험이 한달앞으로 다가왔을때 기출만 몇번 풀어봤는데, 그때 어떤 연습을 했냐면 문제옆에 최대한 풀수있는만큼 풀이를 써놓고 중간에 계산이 복잡해지거나 헤메는 경우가 있으면 거기까지만 풀고 다른문제를 건드리는 연습을 했습니다. 이렇게 풀수있는데까지만 스케치를 해두면 시간낭비도 하지않고 멘탈소모도 최소화할수있으며 나머지 문제를 풀다가 갑자기 풀이가 떠오르는 경우가 있어 다시 돌아와서 풀어볼수있기때문입니다.

 

<회계> 재무(21/30) 원가(7/10)

재무회계: 교수님이 정말 잘 알려주셨지만 공부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과목이었습니다. 자산, 부채, 자본, 수익, 비용이라는 개념과 분개라는게 잘 와닿지가 않았습니다. 1회독때는 교수님이 설명해주신 분개를 바탕으로 최대한 이해하려고 했는데, 이후론 교수님이 알려주신 내용중 분개를 쓰지 않고 풀이해주신건 (차입원가 자본화나 은행계정조정표 어음할인 등) 그대로 받아들이되 분개를 이용해서 풀이해주신건 분개를 걷어내고 어떻게 하면 빠르게 풀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분개의 한쪽의 금액만을 끈질기게 따라가는 방법이라던지, 유효이자율법을 이용하는 문제같은 경우 상각표를 그리지 않고 보험수리의 이자론 내용을 바탕으로 가격과 이자비용만 딱 뽑아내는 방법 등등 다양한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웬만하면 교수님이 말씀해주신대로 따라가시고, 진짜 그 방법을 도무지 적용하기가 힘들겠다 싶으면 저처럼 나만의 방법을 하나씩 만들어 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말문제는 이승준교수님의 말문제특강 내용 바탕으로 노트에 한번 베껴적고 반복한 다음 그 이상 공부범위를 늘리진 않았습니다

 

<마치면서> 

저는 1차시험에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너무 컸습니다. 양은 많지... 뭔 내용인지도 잘 모르겠지... 제 자신에 대한 확신이 너무 없었던것같습니다. 평균 60점이라는 커트라인이 참 양날의 검같이 느껴집니다. 시험이 끝나고 가채점을 했을때 이상하게 해냈다는 기분보다는 허탈함이 좀 더 컸던것같습니다.

혹시 재시를 치시는 분들이 있다면, 우선 한번정도는 필기 바탕으로 해서 복습해보시고 도저히 안되겠다, 뭔가 기억이 날듯말듯 가물가물하다 싶으면 돈 아깝다, 혹은 그동안 해왔던 시간들이 아깝다 이런 생각마시고 그냥 기본강의를 한번 더 듣거나 개념요약강의나 총정리강의같은게 있다면 적어도 그거라도 들으라는 말씀을 드리고싶습니다. 제가 바로 그 매몰비용을 고려하지를 못해서 초반에 엄청 헤맸고 이걸 포기해야하나 하는 생각도 많이했습니다. 혼자서 처음부터 다시 이해해보려고 한 시간들이 결과적으로 아예 헛된시간은 아니었지만 스스로 얻은것에비해 스트레스나 시간허비가 너무 심해서 다시 돌아간다면 그냥 마음을 비우고 개념강의부터 다시 들을걸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특히 교수님들께서 저한테 많이하신 말씀이 있는데 이건 시험공부지 절대 박사과정 공부하듯이 하지말라는 말씀을 많이하셨습니다. 전공공부를 하고 대학원에 갈까 고민하면서 무의식중에 제 나름대로 모든걸 해석하고 이해하지 못하면 괴로워지는 그런 버릇이 심했는데, 모르면 그냥 나중에라도 할수있다는 마음으로 넘어가시고 그냥 별생각없이 외우시는게 가장 좋은 마인드셋인것 같습니다. 저도 이부분을 극복해보려고 많이 노력하는중입니다.

저는 후반부 와서 무료강의를 포함해서 미래보험교육원에서 오프라인강의를 굉장히 많이 들었고 진짜 아플때를 제외하면 결석을 거의 하지 않은 편입니다. 물론 공부하려고 학원에 간게 맞긴하지만 이제와서 고백하건대 사실 슬럼프극복을 위한 구석이 더 컸습니다. 머릿속에 아무것도 안 들어오는거 같고 스스로 왜이러나 싶을때 억지로라도 학원에 출석해서 수업을 듣고 사람을 만나고 질문을 하고 대화를 나누는 과정속에서 배움을 많이 얻었고, 집에 돌아가는길에 "오늘도 한건 했다"라는 생각도 들게해서 스트레스나 슬럼프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모쪼록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합격길만 걸으시길 바랍니다.

댓글 1
관리자 2022-06-16 17:45:18
안녕하세요 :) 미래보험교육원입니다.

소중한 수기 정말 감사합니다!

2차까지 합격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학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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